市, 이번 주까지 미설치 68곳 지원
여름철 전기료 지원금 인상도 검토
광주시내 모든 경로당에 에어컨이 설치된다.
시는 8일 에어컨이 없는 경로당 68곳에 사업비 1억1,300여만원을 긴급 지원, 이번 주까지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달 말 경로당 운영실태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해 관내 경로당 1,297곳 중 68곳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들 에어컨 미설치 경로당은 2011년 에너지 고효율화 사업에 따라 경로당에 필요 물품을 지원할 당시 에어컨 대신 TV나 김치냉장고 등을 신청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와 함께 경로당 이용자들이 전기료 부담 때문에 냉방기 가동을 주저한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전기료 지원금 인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경로당 전기료 지원은 7~8월, 각 5만원씩 모두 10만원이 지원되고,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662곳은 여기에 10만원이 추가 지원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난방비는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5개월 간 월 35만원씩 지원된다.
그러나 전기료 지원이 무더위 쉼터 경로당이더라도 혹서기 기준 월 10만원 수준이어서 누진료 등을 감안하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에서 에어컨 설치 지원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하지만 내년 지원사업을 서둘러 당긴 것”이라며 “폭염에 어려움이 큰 어르신을 배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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