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체 면적의 80%를 넘는 산악지역 개발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발전연구원 유승각(42) 부연구위원은 정책메모를 통해 “강원도는 풍부한 산악자원을 갖고 있으나 과도한 규제로 인해 산악 비즈니스 모델 개발은커녕 임산물을 채취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도내 산지면적은 13만6,8571㏊로 전체(167만8,719㏊)의 81.1%에 이른다. 그러나 ‘산지활용이 곧 환경훼손’이라는 잘못된 인식 탓에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지 못하고 산촌주민 소득도 떨어지고 있다는 게 유 위원의 주장이다.
유 위원은 ‘산지관리’개념을 ‘무조건적 보존’에서 ‘제한적 활용’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순천만 국가정원처럼 보존이라는 큰 틀에서 생태관광지로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시야를 넓혀 보면 프랑스 샤모니와 캐나다 밴쿠버 그라우스 마운틴, 스위스 체르마트 마을의 경우 산지를 효율적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곳 들이다. 특히 샤모니의 경우 산악관광 아이템으로 연 평균 180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유 위원은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한 산지 개발이 허용돼야 한다”며 “산지개발을 MICE산업과 의료관광, 탄광지역 개발사업과 연계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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