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측 직선제ㆍ학교측 간선제 놓고
조만간 대학구성원 총투표로 확정 예정
전남대 차기 총장 선출방식이 구성원 총투표로 결정될 전망이다.
전남대 김영철 교수회장은 8일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단식을 이날 낮 12시를 기해 종료하기로 결정하였다”며 “지난 4일 지병문 총장께서 제안한 대학 구성원 투표를 통한 차기 총장선출 방식의 결정안은 단식 중단 조건으로 제시한 ‘대학 구성원이 납득할만한 진정성 있는 대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교수회 이사회를 소집하여 총장 담화문의 내용을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여부와 ‘제20대 전남대 총장 선출’에 관한 주요 사안 및 추후 일정으로 논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대학구성원 총투표를 통한 총장선출안이 확정되면 교수회와 평의원회는 총장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공명정대한 선거 분위기 속에서 차기 총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 총장은 지난 4일 담화문을 통해 “평의원회가 제안한 직선제와 대학본부가 발의한 간선제 중에서 어떤 안이 더 적합한지 구성원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달라”고 제안했다. 또 “총장선출 방식이 결정되면 신속하게 관련 규정과 제도가 정비되고 그에 따라 총장선거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평의회는 오는 11일쯤 이사회를 열어 구성원 투표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이달 중으로 구성원 총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2012년 총장 선거 이후 총장선출방식을 간선제로 학칙을 변경했으나 교수회가 지난 4월 총장직선제 선출을 주장하면서 학교측과 갈등이 시작됐다. 이에 학교측은 지난달 22일 총장임용후보추천위원회가 정책평가단과 현장평가단의 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두 명의 후보를 추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간선제안을 공고했다. 교수회측은 즉각 반발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김 회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전남대와 광주교육대, 목포대와 목포해양대, 순천대 등 광주전남국립대학교수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민주화와 대학 민주화를 피로써 지켜낸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전남대가 대학구성원의 자율적인 합의에 따라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학칙 및 규정 개정안을 처리할 것을 지지한다”고 환영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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