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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게 좋아”… 서울 분양 아파트 절반이 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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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게 좋아”… 서울 분양 아파트 절반이 소형

입력
2016.08.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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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중 45% 역대 최고

중대형은 8.5%로 최저 수준

1인가구 증가ㆍ발코니 확장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서울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절반 가량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8월 4일 기준)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1만5,980가구로 이 중 전용 60㎡이하 비중이 45.1%(7,205가구)로 집계됐다. 부동산114가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00년(26.1%)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부동산114 측은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60~85㎡ 이하 분양 비중은 지난 2000년 42.3%에서 올해 46.4%로 큰 차이가 없다”며 “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그만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소형 아파트 공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과 반대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비중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중대형 아파트 분양 비중은 8.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00년 당시만 해도 전체 분양가구에서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중(31.6%)이 소형(26.1%)보다 높았다.

이런 ‘소형 선호, 중대형 기피’ 현상의 배경으로는 1인 가구 증가, 핵가족화, 저출산 등 인구 구조의 변화가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15.6%에서 지난해 27.1%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허용, 특화설계 등으로 소형 아파트의 실사용 면적이 확대된 점도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의 경우 방과 거실을 일렬로 배치한 ‘4베이(bay) 설계‘ 등을 적용해 과거에 지어진 아파트에 비해 체감면적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파트 소비자 ‘입맛’의 변화는 재개발ㆍ재건축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 총 분양가구에서 소형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4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대형 비중은 9.4%로 지난 2000년(30.6%) 이후 가장 낮았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조합원 선호도가 반영되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서도 중대형 기피 현상이 심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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