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신동엽문학상에 안희연(30)의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와 금희(37)의 소설집 ‘세상에 없는 나의 집’이 선정됐다고 창비가 8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끝에 절실한 자기 성찰의 시선으로 세계와 자신을 들여다보는 안희연의 시집과 경계인의 자리에서 소설의 고전적 미학을 펼쳐 보이는 금희의 소설집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 시인은 2012년 창비신인시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해 첫 시집으로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를 냈다. 금희 소설가는 중국 지린성 조선족 마을에서 태어나 연길사범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연변문학’에서 주관하는 윤동주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슈뢰딩거의 상자’ ‘세상에 없는 나의 집’을 냈다.
창비와 신동엽 시인 유족이 공동 제정한 신동엽문학상은 등단 10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작가의 최근 3년 간 문학 업적을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상금은 각 1,000만원이며 11월 말 시상한다.
제16회 창비신인시인상에는 한연희(37)의 ‘수박이 아닌 것들에게’ 외 4편이, 제19회 창비신인소설상에는 이주혜(45)의 ‘오늘의 할 일’이 당선됐다. 상금은 시 500만원, 소설 700만원이며 당선작은 계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실린다. 제23회 창비신인평론상에는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다.
황수현 기자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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