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가 리우올림픽에서 충격적인 1회전 패배를 당하며 ‘커리어 골든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단식 1라운드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르토(28ㆍ아르헨티나)에게 0-2(6-7 6-7)로 완패했다.
세계 랭킹 141위인 델 포르토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조코비치에게 패배를 안겼다. 델 포르토는 이날 경기 전 고장 난 선수촌 엘리베이터에 40여분간 갇히는 사고를 겪었다.
조코비치는 런던 대회에서 4위에 그쳤고,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선 동메달을 땄다. 3번째 올림픽에서도 금메달과 연을 맺지 못한 조코비치는 커리어 골든슬램의 기회도 4년 뒤로 미뤘다.
조코비치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4대 메이저대회에서 12회 우승했다. 6월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커리어 골든슬램’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이 기록은 안드레 애거시(은퇴)와 라파엘 나달(30ㆍ스페인) 단 두 명만 갖고 있다.
조코비치와 함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세계 랭킹 2위 앤디 머레이(29ㆍ영국)와 5위 라파엘 나달은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했다. 머레이는 같은 날 빅토르 트로이츠키(30ㆍ세르비아)를, 나달은 페데리코 델보니스(26ㆍ아르헨티나)를 각각 2-0으로 꺾으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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