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홍성지 9단
<장면 2> 박정환과 커제가 이번 달에도 변함없이 한국과 중국의 랭킹 1위를 지켰다. 박정환은 33개월, 커제는 11개월 연속 1위다. 특히 박정환은 현재 15연승 중이어서 올해 연승상 후보 0순위다. 한국은 이세돌과 박영훈이 각각 2위와 4위를 지켰지만 신진서가 3계단이나 상승, 생애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김지석은 5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이밖에 이동훈, 강동윤, 안성준, 원성진, 변상일이 6~10위에 자리했다.
중국은 천야오예가 2위를 차지했고 퉈자시, 미위팅, 스웨, 저우루이양, 렌샤오, 구리, 리친청, 황원쑹이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과 중국 모두 신진서, 이동훈, 변상일, 렌샤오, 리친청 등 10대 신예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
우상귀 백돌이 움직이는 맛이 있지만 지금 흑이 그쪽을 지키는 건 물건이 작다. 홍성지가 1, 3을 먼저 둔 게 침착했다. 이제 다시 <참고1도> 1로 지키면 우상 방면 흑집이 엄청나게 커진다. 그래서 박정환이 즉각 4로 움직였다.
이후 13까지 피차 외길 진행이고, 14 때 15가 좋은 수다. A의 패맛이 남아서 백이 약간 기분 나쁘다. 그렇다고 지금 그곳에 한 수 더 둬서 지키기는 싫다. 박정환이 16으로 먼저 상변에 침입했다. 흑이 <참고2도> 1로 붙이면 2, 4로 가볍게 처리하려는 생각이다. 그게 싫어서 홍성지가 일단 17로 모자 씌웠다. 안에서 조그맣게 살라는 얘기다. 박정환이 18로 붙여서 수습에 나섰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