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곤지암 20만㎡ 부지에
생활체육ㆍe-스포츠ㆍ휴양 시설
야구장 3면ㆍ축구장 1면 건설
선수협회 참여 야구캠프도 운영
경기 광주시에 전ㆍ현직 프로야구선수들이 재능을 기부해 청소년ㆍ동호인들을 가르치는 야구장이 들어선다.
남경필 경기지사, 이호준(NC)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 엄기석 ㈜필드테크 대표는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야구, 축구,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스포츠 테마파크인 ‘팀업 캠퍼스(Team-up campus)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팀업캠퍼스는 곤지암읍 삼리 430 일대 20만7,755㎡ 부지에 조성되며 국제규격의 야구장 3면과 축구장 1면, 풋살장, 족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이 설치된다. 주 야구장 2곳의 펜스길이는 중앙 122m, 좌우 99m에 달한다.
또 야구·사격·승마 등의 가상현실(VR) 체험과 서바이벌게임 등이 가능한 e-스포츠센터(지상1층ㆍ연면적 6,970㎡), 캠핑장(50동), 숲체험을 통해 체력·모험심을 키우는 포레스트어드벤처(3,052㎡) 레일ㆍ눈썰매장(500㎡) 등 체험휴양시설도 갖춘다.
전체사업비 197억원 가운데 도가 137억원을, 필드테크가 60억원을 분담해 내년 3월 착공, 2018년 3월 개장할 예정이다. 야구장 건설과 시설운영은 필드테크가 맡는다. 필드테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등 국내 프로야구 구장을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을 프로야구장에 버금가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곳은 전체 프로그램의 30% 이상을 경기도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함께하는 공익프로그램으로 채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프로 선수들이 재능을 기부해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활성화 돼 있지만 국내서 재능기부 구장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남경필 지사는 “팀업캠퍼스는 우리 사회의 팀 정신을 키워주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스포츠를 통한 교육의 장”이라며 “민관이 협업을 통해 스포츠 교육의 장을 조성한 만큼 이곳이 사회인 야구의 메카로 자리 잡아 야구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해다.
이호준 선수협회장은 “한국 프로야구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는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며 “야구의 즐거움, 교육 효과, 미래꿈나무 육성 등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다문화ㆍ여성ㆍ장애인ㆍ시니어 등이 참여하는 대회, 유소년 야구교실, 초중고 야구선수들의 기량향상을 위한 레벨업 야구캠프, 스포츠체험과 캠핑을 가족이 함께하는 패밀리 팀업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논의 중이다.
한편 수도권에는 모두 1만2,219개의 사회동호인 야구팀이 활동하고 있지만 야구장은 298면에 불과해 팀 당 연간 5게임을 소화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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