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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논의 차 더민주 초선 방중… “사명감 생겼다”

입력
2016.08.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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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의원 등 6명… “靑의 재검토 요구는 지혜롭지 못해”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사드 문제 논의 차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사드 문제 논의 차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 논의를 위해 방중했다. 청와대가 전날 중국의 정치적 이용을 우려, 방중 재검토를 요청하며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행보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번 방중을 주도한 김영호 의원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입장 표명 이후 상당히 마음이 무겁고 사명감도 생겼다”며 “우리는 오로지 냉각기에 빠져드는 한중 양국의 외교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가는 것”이라고 방중 소감을 말했다.

청와대의 재검토 요구에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진작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 지도부와 이런 우려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면 여야 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권과 청와대의 입장 표명은 정말 지혜롭지 못하다”며 “이런 정쟁이 중국 매체로부터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계기가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중국 방문이 무산됐으면 마치 대통령이 방중을 가로 막는 듯한 모양새가 취해지면서 외교적 파장이 굉장히 크게 될 것”이라며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지혜로운 마음을 당당하게 중국에 다녀와서 조금이라도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우려에 대해선 “(김 대표가) 만류한 게 아니다”며 “전화를 주셔서 (중국에) 갈 건지 확인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표 생각을 물었고 지혜를 달라고 얘기했는데, 그 과정에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만류의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김 의원 김병욱ㆍ소병훈ㆍ손혜원ㆍ신동근 의원이 출국했고, 박정 의원은 오후 비행기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2박3일간 베이징대 교수들과 좌담회, 교민간담회, 베이징 주재 한국 언론 특파원과의 오찬 등을 가질 예정이다. 또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되, 중국 측에 한중 우호관계 유지, 한중 북핵문제 공조 강화, 중국 언론의 반한 감정 유발하는 보도 자제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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