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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 과다투약 간호조무사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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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 과다투약 간호조무사 숨진 채 발견

입력
2016.08.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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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부경찰서, 국과수 부검 의뢰

한국일보 자료사진/2016-08-08(한국일보)
한국일보 자료사진/2016-08-08(한국일보)

광주의 한 병원 수술실에서 간호조무사가 마취제를 투약하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5분쯤 광주 서구 광천동의 한 병원 수술실에서 간호조무사 A(33·여)씨가 팔에 수액주사 바늘을 꽂고 숨져있는 것을 동료 간호사가 발견했다. 시신 주변에서는 펜토탈소디움 0.5㎖들이 빈 병 2개가 발견됐다.

펜토탈소디움은 프로포폴 등과 함께 수면마취나 전신마취를 유도하기 위해 쓰이는 약물로 마약류로 분류된다. 의료기관은 펜토탈소디움 등 마약류 마취제를 다중 잠금장치를 갖춘 시설에 보관하고 재고량과 사용자 인적 사항을 기록하도록 돼 있다.

최근 이 병원에서는 펜토탈소디움이 도난 당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까지 이 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해 펜토탈소디움 등 마취제를 유출하는 절차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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