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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황에 올해 코스피 최고가 경신 종목 전년보다 4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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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황에 올해 코스피 최고가 경신 종목 전년보다 47% 줄어

입력
2016.08.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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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889개 종목 가운데 89개 종목(10%)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70개와 비교하면 47.6% 감소한 수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176개 종목 가운데 182종목(15.5%)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1년 전 200개 종목보다 9%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처럼 코스피시장에서 최고가 경신 종목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수준에서 지수가 움직인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올해 초 1,926.44에서 지난 3일 2008.49로 2.3%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553.73에서 714.83로 29% 올랐다.

특히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증가비율이 큰 코스닥시장의 전년 대비 감소폭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감소폭보다 낮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총이 지난해 1,255조7,000억원에서 올해 1,269조6,000억원으로 1.1% 늘어난 반면 코스닥시장은 196조2,000억원에서 213조2,000억원으로 8.7% 증가했다.

업종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선 화학이 16개 종목(1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약품(12개 종목), 서비스업(10개 종목)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27개로 가장 많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제약(19개 종목), 금융(15개 종목) 순이었다.

한편 사상 최고가 경신 종목에는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한국전력(2위), KT&G(16위), LG생활건강(17위) 등이 같은 기간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 우선주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코스피 시가총액 가운데 삼성전자(보통주+우선주) 비중도 19%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1위), SK머티리얼즈(7위), 케어젠(9위), 휴젤(13위), 솔브레인(17위) 등 시총 상위 20위 내 5개사가 역대 최고가 경신했다. 이 가운데 3개가 제약·바이오 관련 업종이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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