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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열차 '부산행', 천만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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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열차 '부산행', 천만의 빛과 그림자

입력
2016.08.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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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영화 '부산행' 이 천만 관객을 넘었다. 올해 첫 천만 영화의 탄생이자 역대 개봉작으로는 18번째, 한국영화로는 14번째다. 한국영화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냈지만 변칙개봉 논란으로 아쉬움도 남는다.

'부산행'은 지난 6일까지 981만 관객을 동원한 뒤 7일 오후 천만 관객을 찍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면서 스크린 수는 줄었지만,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국가대표2''제이슨 본'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굵직한 여러 영화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천만행의 기대감은 지난 5월 제69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부터 피어났다. 시사 후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어 호주 멜버른 국제영화제, 독일 판타지필름페스트, 영국 런던 브라이트페스트,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세계 영화제에서 잇따라 초청장을 보내왔다. 제20회 캐나다 몬트리올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는 대상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좀비 블록버스터'라는 홍보 문구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어 당기기 충분했다. 좀비 소재는 해외에 흔하게 다뤄지나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존재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다루기는 했으나 주요 포인트는 아니었다. 게다가 좀비물이 국내서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을 거둔 일도 없었다. 하지만 '부산행'은 좀비를 한국식으로 풀어내 흥행도 관통했다. 재난상황에서의 감동과 분노 코드도 적절히 이용했다. 좁은 열차 칸을 옮겨 다녀야 하는 상황 설정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꼬리칸으로 이동해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과 이를 저지하는 좀비들의 격투신 또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따뜻한 아버지 석우(공유), 마초남 상화(마동석), 현실 남자친구 영국(최우식), 분노유발자 용석(김의성) 등 개성만점 캐릭터들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러나 천만 흥행이 오롯이 이뤄낸 성과라고 보기엔 찝찝함이 남는다. 정식 개봉일은 지난 7월 20일이었지만 먼저 56만1,166명의 관객을 확보하고 출발했다. 배급사 NEW가 개봉 전주 주말 사흘간 유료시사회의 변칙 개봉으로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올 여름 경쟁작들이 많아 제작비 85억원 회수의 불안감 때문이었는지, 다소 큰 규모의 유료시사회를 진행했다. 개봉도 전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대형배급사의 변칙개봉 횡포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리 영화를 본 관객들의 스포일러가 쏟아지는 악재도 있었으나, 이 덕에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는 효과도 누렸다. 개봉 첫 날 87만 명이라는 역대급 오프닝스코어를 냈고, 개봉 이틀 만에 210만 누적관객을 찍는 등 신기록 행진을 보였다.

사진=영화 '부산행' 포스터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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