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진희.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주부역사' 윤진희(30ㆍ경북개발공사)가 동메달로 암흑기에 빠진 한국 역도를 구했다.
윤진희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역도 53㎏급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윤진희는 중국의 리야쥔, 대만의 쉬스칭, 필리핀의 디아스 하이딜린에 뒤져 4위로 밀리는 듯했지만 인상에서 101㎏을 들어 올림픽 기록을 세운 리야쥔이 용상에서 실격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행운의 동메달을 목에 건 윤진희는 "하늘이 동메달을 주셨다"고 웃었지만 엄밀히 운도 실력이다. 흘린 땀방울에 비례해 운도 따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윤진희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은퇴했다. 그리고 역도 대표팀 후배 원정식(26ㆍ고양시청)과 결혼해 두 아이를 얻었고, 평범한 주부로 지냈다. 그러다가 2014년말 현역 복귀를 결정했고, 남편과 함께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메달 꿈을 다시 키웠다.
윤진희는 남편 원정식과 함께 리우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부부 올림픽 동반 출전의 꿈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메달도 따냈다. 이제 그는 남편을 응원한다. 원정식은 10일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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