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멕시코와 비기기만 해도 8강행
‘5분만 더 버텼어도…’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 올림픽 두 번째 경기에서 6골을 주고 받는 치열한 공방 끝에 아쉽게 비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황희찬(20·잘츠부르크)과 손흥민(24·토트넘), 석현준(24·FC포르투)이 골을 기록했지만 세 골을 내주면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석현준의 골이 터진 후반 42분까지는 8강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 독일에 통한의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 독일의 공세에 밀린 한국은 전반 24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권창훈(22·수원)의 코너킥이 정승현(22·울산)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앞으로 떨어지자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9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독일 세르지 나브리(21)의 정확한 오른발 슈팅에 김동준 골키퍼도 꼼짝 못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0분 다비드 셀케(21)에 중앙이 뚫리면서 역전골을 허용했지만 2분 뒤 손흥민의 동점골로 또 동점을 만들었다. 골키퍼 김동준(22·성남)이 길게 찬 공이 독일 진영에 떨어지자 손흥민은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는 드리블에 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0분 석현준, 후반 37분 류승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작전은 적중했다.
후반 42분 이슬찬(21·전남)이 상대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올린 땅볼 크로스가 골키퍼 손을 맞고 튕겨 나오자 석현준이 놓치지 않고 재역전골을 터뜨렸다.
3-2로 앞서면서 8강 직행을 눈앞에 두는가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나브리에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프리킥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나브리가 찬 공은 수비벽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 문으로 들어갔다.
독일전 무승부로 1승 1무를 기록한 된 한국은 오는 11일 멕시코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꺾어 5-1로 이긴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앞선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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