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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아베 친정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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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아베 친정체제 강화

입력
2016.08.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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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동생 외무 부장관에 재기용

기시 노부오 외무성 부장관.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시 노부오 외무성 부장관.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주 개각에 이은 후속인사에서 친동생을 외무성 부(副)장관에 기용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단행한 각 중앙부처 차관 및 정무관 인사에서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중의원을 외무 부장관에 임명했다. 기시 노부오는 2013년 9월부터 1년 동안 한차례 외무 부장관을 역임했으며, 이번에 다시 동일한 역할을 맡게 됐다. 그러나 이번 개각 인사가 향후 개헌추진은 물론 총리임기 연장 가능성까지 대비한 ‘친정체제 강화’로 설명된다는 점에서 친동생의 재발탁이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기시 신임 부장관은 2013년 10월 현직 외무성 부장관 신분으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해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추계예대제(제사 행사)를 맞이해 참배하면서 “중의원 기시 노부오로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 마음으로 참배한다”며 “아베 총리와는 참배에 관해 특별히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참배가 한국이나 중국 등과의 “주변국 외교에 미칠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입장을 밝힌바 있다.

특히 당시 아베 총리의 동생이라는 점 때문에 상징적으로 형을 대신한 것은 물론 아베의 보수우익진영에 대한 배려란 차원에서 해석됐다. 때문에 그가 향후에도 아베 총리가 보수우익진영에 어필한 현안이 생길 때마다 같은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 기시 부장관은 외가에 양자로 입적한 탓에 아베 총리와는 성이 다르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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