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올림픽 대표팀과 리우는 악연일까. 올림픽 참가하는 호주 조정 국가대표팀 코치 두 명이 숙소 인근 해변에서 강도를 당했다.
호주 선수단 마이크 탕크레드 대변인은 7일(한국시간) “조정 코치 두 명이 리우데자네이루 이파네마 지역의 호텔 인근 해변에서 금요일 밤 강도를 당했다”고 밝혔다. 두 코치는 8인치(약 20㎝) 정도의 칼을 들고 위협한 강도 두 명에게 지갑과 휴대폰, 입고 있던 단복 상의를 빼앗겼다.
마이크 대변인은 미국 매체 NBC와 인터뷰에서 “강도들은 청소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호주 요트, 트라이애슬론, 비치발리볼, 조정 대표팀은 선수촌이 아닌 이파네마 지역 호텔에 묵고 있다.
조정 코치 두 명은 숙소 인근으로 산책을 나왔다가 피해를 봤다. 강도들은 코치 한 명의 목에 칼을 들이댔지만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호주 선수단이 리우에서 강도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현지 훈련차 리우를 찾은 장애인 여자 요트 선수 라이슬 테스치는 총부리를 겨눈 강도를 만나 수중의 돈을 빼앗겼다. 지난달 30일엔 선수촌 호주 숙소에 작은 화재가 일어나 선수단 전원이 대피한 사이, 노트북과 셔츠를 도난당하기도 했다.
호주 매체 기자는 6일 리우 시내 커피숍에서 4,500만원 상당의 카메라 장비를 도난당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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