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반주기를 만드는 금영그룹과 선실 제작 부문에서 조선기자재 1위를 달리는 비아이피가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다.
부산시는 8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금영그룹과 비아이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투자양해각서에는 해당 기업은 기존 사업장을 부산으로 옮겨 지역경제 활성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부산시는 원활한 투자와 성공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영그룹은 지난 2월 노래반주기 전문기업인 금영을 인수한 신설법인으로, 반주기를 토대로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본사를 부산으로 두고 있으나 그 동안 기획, 마케팅, 부설연구소 등 주요 본사기능을 서울 사옥에서 해왔고, 공장도 김천에 두고 있다.
금영그룹은 67억원을 들여 서울 사업장과 김천공장을 부산 기장군 정관읍으로 옮기고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공장 등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신규 고용인력만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주기 시장의 67%를 점유하는 금영그룹은 부산공장 투자를 계기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음악콘텐츠 서비스 개발에 본격 나선다.
비아이피는 부산의 중견기업인 비엔그룹의 모회사로, 국내 선박 내부 천장과 벽체를 이루는 방화패널과 조립식선실 등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 부산 기장군 명례산업단지에 346억원을 들여 부지 6만2,575㎡, 건축면적 1만6,532㎡의 공장을 지어 기존 양산 제1공장을 옮긴다.
오는 12월 공사에 들어가 2018년 12월 본격 가동하게 된다. 100명 이상의 근로자를 새로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아이피는 이번 공장 이전으로 울산 조선소에 납품하는 물류비를 절감하고, 넓은 부지 확보로 기존 공장의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의 조선기자재 산업은 전국 대비 33%인 약 449개사가 화전산단과 미음산단 등에 집적화 되어 있다”며 “이번에 비아이피와 같은 우수한 기업의 부산 이전으로 지역 연관산업 발전과 최근 침체된 지역 조선경기에 새로운 활력과 고용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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