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비에 학자금 대출까지 하루하루를 아르바이트로 쉴 틈 없이 보내는 대학생 A씨는 요즘 고민이 깊다. 졸업을 코 앞에 둬 한창 취업 전선에 매달려야 하는데 면접용 정장부터 증명사진 촬영까지 들어가는 돈이 한 두 푼이 아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밤엔 도서관에서 지내야 해 아르바이트를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숨만 푹푹 쉬는 A씨 같은 대학생을 위해 지난 3월 상지대와 4월 고려대에서는 ‘희망 날개’ 캠페인이 진행됐다. 200여명의 남녀 대학생들은 면접 때 신을 만한 정장 구두를 현장에서 직접 신어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 들뜬 마음으로 돌아갔다. 희망 날개는 SK플래닛 11번가가 미래를 이끌어갈 청춘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SK플래닛 11번가는 ‘희망’이라는 긍정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이 시대의 청춘을 응원하고 저소득층의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과 저소득층을 위한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상생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11번가의 바람이다. 이 중 희망 날개의 경우 갈수록 힘겨워지는 취업난을 겪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면접용 정장과 구두를 무료로 지원할 뿐 아니라 화장, 미용, 증명사진 촬영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국내 선도 오픈마켓 사업자답게 11번가 쇼핑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다양한 업체들과 손잡고 지원 서비스와 물품을 확대해 가고 있다. 성신여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서강대 등 현재까지 전국 12개 대학에서 1,500여명의 학생들을 지원했다.
희망 날개가 취업 준비 과정을 돕는다면 ‘희망 식탁’은 청춘들의 일상에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활동이다. 학업과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이들의 식비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11번가는 각 대학 학생식당 식권을 1,000원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은 전액 저소득층 대학생의 장학금으로 돌아간다. 2014년부터 성균관대, 동국대, 국민대, 숭실대 등 15개 대학 1만5,655명의 학생들이 희망 식탁에 참여했고 75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았다. 희망 식탁은 식권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 대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국내 주요 명소 중 훼손된 자연을 되살리는 ‘희망 복원’ 캠페인도 있다. 자연재해와 관광객들로 인해 망가진 환경을 복원하고 문화재를 보존하는 활동으로 대학생 및 청년들과 함께 남한산성, 속초해수욕장, 낙산해수욕장, 북한산 등 전국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 자연 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부터 이미 총 7회 실시됐고, 이 과정에서 140여명의 대학생 봉사단과 1만7,6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 4일부터 대천해수욕장 등에서 희망 복원을 시작한 상태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활동뿐 아니라 SK플래닛은 국내 저소득층 가구의 아동과 청소년, 해외 저개발 국가 산모 등을 위해 다양한 비영리 단체들과도 협력,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안과 질환을 가진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손잡고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희망 새싹’이 대표적 행사다. 11번가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매자가 11번가 홈페이지에 마련된 기부 게시판에 댓글만 등록하면 별도의 기부 활동 없이도 참여할 수 있다. 댓글 1개당 기부금 110원이 적립되며, 하루에 한 번 참여 가능하다. 11번가 포인트로 고객이 직접 기부할 수도 있다. 이렇게 모아진 적립금은 한국실명예방재단 측에 전달돼 아이들의 개안 수술비로 쓰이고 있다. 지금까지 188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개안 수술을 받았고, 지난 한 해 동안만 24명이 4,800만원의 수술비를 지원받았다.
11번가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경도 넘어 뻗어나가고 있다. 비영리 의료단체 프리메드와 함께 국내외 의료 사업 ‘희망 의료’ 캠페인을 2013년부터 운영 중이다. 연간 1,800만원의 지원금을 프리메드에 전달해 국내 노숙자와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및 보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의 26개 보건소에서도 빈민촌의 산모들에게 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번가를 이용하는 판매자와 구매자는 ‘희망 쇼핑’을 통해 직접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도 있다. 11번가에서 판매자가 등록 상품을 희망 쇼핑으로 설정해 두면 해당 상품 구매 고객은 상품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일정 금액이 후원금으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희망 쇼핑으로 모인 후원금은 11번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희망 날개, 희망 식탁, 희망 새싹 등 각종 희망 캠페인에 사용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11번가가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고객에게 받았던 사랑을 보답하는 한편 고객들도 함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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