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전파를 탄다는 소식이 화제가 된 하루였다.
7일 KBS2 방송편성표를 보면 ‘해피선데이’가 1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2부 ‘1박 2일’로 분리돼 적혀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편성표에는 ‘해피선데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채워졌다.
KBS는 “‘해피선데이’를 한시적으로 분리 방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MBC ‘일밤’은 ‘복면가왕’과 ‘진짜 사나이’를 분리 편성했고, SBS도 ‘일요일이 좋다’를 1부 ‘판타스틱 듀오’, 2부 ‘런닝맨’으로 나눠 방영 중이다. MBC와 SBS는 분리 편성하면서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를 넣어왔다. KBS도 7일부터 MBC, SBS가 행하고 있는 방식을 택해 중간 광고 형태의 광고를 시도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중간 광고는 종합편성채널(종편) 등 케이블 채널에만 허용되는 제도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수년 전부터 방송통신위원회에 “중간 광고를 넣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실효성은 없었다.
‘해피선데이’는 KBS에서 광고가 완판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프로그램을 분리 편성하면 더 많은 광고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티즌은 지상파 방송이 오로지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을 표시한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거나 중간 광고 효과를 누리겠다는 심사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무한도전’이 MBC 대표 예능이듯 ‘1박2일’도 분리해야 할 듯”(qw*****), “결과에 따라서는 ‘슈돌’(‘슈퍼맨이 돌아왔다’)과 ‘1박2일’의 편성 시간도 바뀔 수 있겠다”(ai*****) 등의 긍정적인 반응과, “결국은 광고 수익 때문인 듯”(js******), , “광고비 따로 받으면 수신료는 안 받아도 될 듯”(sy*****) 등 부정적인 의견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란에 올라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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