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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시간 연장 첫 주… 일평균 거래량 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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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시간 연장 첫 주… 일평균 거래량 되레↓

입력
2016.08.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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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1일부터 주식시장 정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됐지만 시행 첫 주 동안 일평균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거래대금도 큰 변화가 없어 주식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기대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시간 연장 시행 첫 주(1~5일)동안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3억6,637만주로 7월 일평균 거래량(3억7,840만주)보다 3.2%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량(6억8,835만주)은 7월 일평균 거래량(9억2,365만주)보다 25.5% 급감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4조1,732억원으로 7월보다 1.2% 늘어난 반면, 코스닥 시장(3조9,021억원)은 2.9% 감소했다.

당초 한국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증시 유동성이 3∼8% 증가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2,600억∼6,8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8월 첫째 주는 본격적인 휴가기간이기 때문에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년 째 증시가 정체된 상황인데다, 구조조정 본격화ㆍ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향후 국내외 불확실성도 여전해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제한적일 거란 지적이 적지 않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거래시간 연장이 하나의 동력원이 될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박스피에 갇힌 국내 증시가 부양될 것으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김기현 삼성선물 연구원도 “홍콩ㆍ싱가포르ㆍ인도 등이 2010~2011년 주식 거래시간을 55~90분 연장한 뒤 첫 달 거래대금이 반짝 늘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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