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금강. /사진=NC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NC 최금강(27)이 무너진 토종 선발진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최금강은 6일 대전 한화전에 2013년 1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무4사구 1실점 호투로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올해 40경기에서 구원승으로만 6승을 챙겼던 그는 데뷔 첫 선발승을 추가해 7승(1패 4홀드 2세이브)째를 올렸다.
최금강의 투구는 단순한 선발승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NC는 최근 토종 선발진이 모두 무너졌다. 이태양은 승부조작 사건으로 계약 해지됐고,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은 1군에서 빠진 상태다. 마지막 5선발 이민호마저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켜 정상적인 투구를 못하고 있다. 이민호는 전날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6실점하며 조기 강판했다.
1회초부터 5점을 뽑아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최금강은 1회말에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다. 2회에는 2사 후 윌린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양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그는 5회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8번 하주석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을 허용한 뒤 9번 허도환과 1번 이용규를 각각 삼진,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 시키고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금강은 정근우와 송광민을 모두 중경수 뜬 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원종현에게 넘겼다. NC 벤치는 첫 선발 등판이었던 탓에 최금강의 투구 수를 73개에서 끊었다.
NC는 최금강의 반가운 역투와 함께 선두 두산의 뒤를 바짝 따르는 기쁨도 누렸다. NC는 시즌 성적 56승2무34패를 기록, 이날 부산에서 롯데에 1-11로 져 4연패에 빠진 두산(61승1무38패)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두산은 4월13일 1위로 올라선 지 115일 만에 2위로 내려갔다. 승차는 두산이 0.5경기 앞서지만 KBO 리그 순위 기준은 승률이며, NC(0.622)가 두산(0.616)에 6리 앞선다.
잠실에서는 LG가 kt를 4-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LG 선발 우규민은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8패)째를 수확했다. KIA는 대구에서 홈런 4방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삼성에 13-5로 완승을 거뒀다. 고척에서는 SK가 넥센을 7-6으로 눌렀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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