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부대신 유임…일련의 인사서 파벌 균형 고려
핵심 요직에는 측근배치, 인사 불만 줄여 정권안정 도모
개각에 이은 일본의 차관급 인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친동생이 외무 부(副)대신(차관에 해당)에 기용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중의원을 외무 부대신에 임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부대신과 정무관 인사를 5일 단행했다.
기시 부대신은 2013년 9월부터 다음 해 9월까지 외무 부대신을 역임했으며 이번에 다시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2013년에 외무 부대신 신분으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해 물의를 일으킨 이력이 있다.
일본 정부는 와카미야 겐지(若宮健嗣) 방위 부대신을 유임시켰다.
신임 방위상에 방위정책 경험이 일천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가 임명됐고 북한이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그치지 않은 가운데 방위 정책의 안정을 꾀하는 선택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이소자키 요스케(磯崎陽輔) 참의원은 농림수산성 부대신에 기용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농림수산성 부대신과 정무관 등 4명 가운데 이례적으로 3명이 경제산업성 각료 출신자가 임명됐다.
닛케이는 농업의 지반 침하가 심각한 가운데 산업계의 힘을 빌려 농업 구조개혁을 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등은 개각과 일련의 인사에서 자민당 내 파벌 간의 균형을 고려한 자리 배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개각 때 각료 신분을 버리고 독자 노선을 선택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을 추종하는 이시바 파벌 출신이 각료 1명, 부대신 1명, 정무관 1명 등 3자리를 차지했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3역과 핵심 각료에는 자신의 최측근이나 신뢰할 수 인물을 임명하되 전체적으로는 각 파벌 간에 인원수를 고려한 자리로 인사에 대한 불만이 정권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것을 피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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