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선 어떤 나라가 가장 큰 환호를 얻으며 입장했을까. 가장 먼저 경기장에 들어선 그리스도, 개최국 브라질도 아니었다. 사상 처음 구성된 올림픽 난민팀이 전 세계인의 환영을 가장 크게 받으며 받으며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난민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개회식에 207개 팀 중 개최국 브라질에 앞서 206번째로 입장했다.
난민팀은 남수단 출신 육상 선수 5명,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유도 선수 2명,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2명, 에티오피아 출신 육상 선수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난민팀 선수들은 자국 국기가 아닌 오륜기를 가슴에 달고 출전했다. 난민팀의 기수는 10살 때 내전을 피해 고향인 남수단을 떠나 케냐의 카쿠마 난민촌에서 생활한 로즈 나티케 로콘옌(21)이 맡았다.
난민팀이 입장하자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관중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맞았다. 반기문 UN사무총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난민팀을 맞았다. 전체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은 참가국(팀)은 난민팀이 유일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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