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손흥민(24ㆍ토트넘)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경기를 치를 2차전 상대인 독일을 꺾을 전략으로 ‘팀플레이’와 ‘속도’를 강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에 데뷔한 ‘독일파’ 손흥민은 6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피투아쑤 경기장에서 훈련 뒤 기자들과 만나 “독일 선수들이 키가 큰 만큼 빠른 선두들은 많지 않다”며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독일 선수들을 막을 해법을 묻는 질문에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 옆 선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주변 선수가 도와줘야 한다”며 팀플레이를 기반으로 차분한 경기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선 “독일 선수들이 키가 큰 만큼 빠른 선수들이 많지 않다”며 속도로 독일을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독일을 그렇게 무서워해야 할 필요는 없다. 독일은 유럽의 강호이지만 우리는 아시아의 강호이고 공은 둥글다”며 독일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흥민은 독일 선수들의 신장 등 뛰어난 체격 조건을 경계했다. 그는 “독일 선수들은 신장 등 체격 조건이 뛰어나다”며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만만하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독일은 공격수와 수비수 대부분 190㎝ 안팎의 장신이다. 수비수들이 대거 공격에 가담하는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선 신장이 열세인 한국이 상당히 불리할 수 있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율리안 브란트(20ㆍ레버쿠젠)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브란트가 레버쿠젠에 온 뒤 2년 정도 친하게 지냈다. 어린 선수지만 재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독일 대표팀에는 예전 동료들도 있지만, 친구이기 전에 경쟁자이고 싸워야 할 상대”라며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소속팀의 프리시즌 일정 탓에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100%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 몸 상태가 상당히 좋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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