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제3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금수면 염속산(869.9m)이 거론되면서 경계 선상의 김천시 조마면 주민들이 5일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플래카드 3장을 내걸었다.
조마면에 따르면 염속산은 행정구역 상 성주군에 속하지만 사드 레이더 방향인 북쪽으로 조마면 소재지와 9㎞, 감천면 소재지와 11㎞ 떨어져 있다. 또 주변 3㎞ 안에 53가구가 살고 있다.
조마면 주민 대표들은 “일관성이 없는 정부의 사드 정책을 반대한다”며 “조마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드는 절대 인근에 들어오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사드와 관련해 불똥이 김천으로 튀어서는 않된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다른 지역의 피해가 없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도 이날 ‘우리의 입장’을 통해 ‘3지역 검토라는 논의가 정부의 소나기 피하기식 임기응변에 지나지 않음을 직시한다’며 ‘정부는 성주군민들을 분열시키고자 가능하지도 않은 방안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성주군민들은 꿰뚫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우리 요구는 사드배치 철회다. 정부는 사드 이전설 등으로 더 이상 성주군민을 모욕하지 말라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미국 정부와 미 국방부를 설득하라 ▦사드배치 졸속결정으로 국정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 한민구 국방장관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성주=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김천=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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