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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단속용 셀카봉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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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단속용 셀카봉 도입

입력
2016.08.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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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8일부터 음주운전 단속 시 사용되는 음주감지기를 휴대전화 셀카봉에 장착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휴대전화 셀카봉에 장착된 음주감지기로 단속을 시연하는 모습. 경찰청 제공
경찰이 8일부터 음주운전 단속 시 사용되는 음주감지기를 휴대전화 셀카봉에 장착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휴대전화 셀카봉에 장착된 음주감지기로 단속을 시연하는 모습. 경찰청 제공

운전자들이 음주운전 단속 경찰관을 차량에 매달고 다니는 행위를 막기 위해 경찰이 음주감지기를 자체 제작한 휴대전화 셀카봉에 장착해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휴대전화 셀카봉에 음주감지기를 장착한 ‘음주감지기 홀더’를 제작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 음주운전 단속 시 경찰관이 직접 음주감지기를 들고 차량 안쪽 운전자 측정을 하게 돼 있어 음주운전자가 경찰관을 차량에 끌고 가는 사고가 끊이지 않아 경찰이 이런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 3년간 음주운전 단속 과정에서 운전자가 경찰관을 차량에 매달고 도주한 사고는 21건이나 된다. 지난달 27일 충북 충주에서는 박모(25)씨가 음주 단속을 하던 충주경찰서 소속 이모(50) 경위를 자신의 차에 매달고 그대로 달아나 이 경위가 팔과 다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8일에는 광주에서 역시 서모(45)씨가 음주 단속 중인 광주 동부서 소속 이모(31) 경장을 자신의 차량에 매달고 달아나 이 경장이 오른팔을 크게 다쳤다.

이번에 제작된 음주감지기용 휴대전화 셀카봉은 길이를 최소 24.5cm에서 최대 81cm까지 조절할 수 있고, 무게는 약 100g 정도다. 경찰은8일부터 서울 영등포서와 송파서, 인천 서부서 등 수도권 지역 6개 경찰서에 배부해 3주간 시범운영 과정을 거친 뒤, 개선점 등을 보완해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감지기 홀더 보급이 확대되면 음주단속 경찰관들을 차량에 매달고 달리는 일이 상당부분 줄어들어 경찰관들의 부상 위험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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