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개막식 성화 점화자로 유력했던 브라질 축구영웅 펠레(75)가 건강 문제로 성화 점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펠레의 대변인 호세 로드리게스는 5일(한국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펠레가 개막식 점화를 원하고 있지만 나쁜 건강상태 때문에 아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펠레는 최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성화 점화를 개인적으로 부탁했다”며 “브라질 국민으로서 성화 점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신장 결석 치료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겨울에 미국 뉴욕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현재 지팡이 없이 보행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리게스 대변인은 “그는 근육통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다”며 “지금도 성화 점화를 원하고 있지만 실제로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펠레는 축구가 종교에 가까운 브라질에 1958년, 1962년, 1970년 등 3회에 걸쳐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브라질 축구영웅이 됐지만 올림픽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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