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수십억원대 사기ㆍ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50)씨를 8일 검찰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씨는 2008년 프로야구 구단 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입금 120억원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재미동포 사업가 홍성은(67) 레이니어그룹 회장회장부터 20억원을 지원 받았다. 하지만 20억원의 성격을 두고 이씨와 홍 회장간의 입장 차가 두드러지면서 갈등을 빚었다.
홍 회장은 지분 40%를 받는 조건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씨는 단순히 돈을 빌린 것일 뿐 지분 양도 조건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홍 회장은 그러자 이씨를 고소하고 이씨가 회삿돈을 횡령한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검찰은 고소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횡령 혐의 등을 입증할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넥센 구단 사무실 및 이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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