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남수단 선수단과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김장훈의 소속사 공연세상은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단 비례 임원 수 규정에 의해 참가 예정 임원 수가 줄어들어 리우 올림픽행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남수단 선수단과 함께 기수로 입장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첫 올림픽 출전인 남수단 선수단은 육상 등 개인 종목에서 신생국 와일드카드로 단 3명의 선수만이 출전했고, IOC는 40명 정도로 구성된 개막식 입장 선수단 인원을 줄일 것을 남수단 체육협회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김장훈은 리우올림픽 개막식 입장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김장훈은 신생독립국인 남수단을 리우올림픽에 출전시키기 위해 남수단올림픽위원회 부회장인 임흥세 감독과 8종목을 구성해 IOC에 가입시키고 남수단 코치진 19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24일간 선진코치시스템을 전수하는 데 앞장섰다. 이에 남수단 정부는 리우올림픽 개막식의 선수단 입장 때 김장훈에게 기수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임 감독은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IOC 가입을 준비하면서 이에리사 전 의원을 비롯해 가수 김장훈씨 등이 도움을 많이 줘 남수단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정말 좋다”며 “아직도 내전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 출전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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