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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ㆍ주호영 단일화 합의… 새누리 당권경쟁 4파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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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ㆍ주호영 단일화 합의… 새누리 당권경쟁 4파전으로

입력
2016.08.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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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론조사 거쳐 결과 발표

최경환 “당 화합에 악영향 우려”

김무성 ‘비주류 단일화’ 발언 비판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경선 TV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현 이주영 정병국 주호영 한선교 후보 국회 사진기자단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경선 TV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현 이주영 정병국 주호영 한선교 후보 국회 사진기자단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이 새누리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8ㆍ9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4일 해외 출장에서 귀국하자마자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에 직격탄을 날리며 장외 공방을 벌였다. 비박계 정병국ㆍ주호영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고 5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 자격으로 4박 5일 일정의 유럽 시찰을 마치고 이날 인천공항을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의 ‘비주류 단일후보 지지’ 발언에 대해 “이번 전대가 계파 갈등보다는 당의 화합과 미래 비전을 위하는 그런 전대가 되는 데 다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닐까 해서 좀 우려스럽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전대를 앞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대구ㆍ경북(TK) 지역 초선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상황에서 무슨 전대 얘기를 할 수 있겠나”라고 일축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발표했다. 그런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도 현안에 대한 입장을 거침없이 표명했다. 전남 진도 팽목항을 시작으로 4일째 민심투어 중인 김 전 대표는 경남 화개장터에서 취재진을 만나 “내가 왜 (특정 계파를) 지지하지 못하느냐”면서 “그런 것엔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비박계 정병국ㆍ주호영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해서도 “당선되기 위해서는 단일화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사실상 단일화를 압박했다.

김 전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 중진들의 단일화 요구가 거세지자 정병국ㆍ주호영 후보는 이날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오는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충청권 합동연설회가 끝난 이후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 3일 새누리당 당원 선거인단 1,014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안심번호를 활용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정현 후보가 지지율 23.8%로 선두를 달렸다. 그 다음은 이주영(18.6%), 정병국(17.0%), 주호영(12.8%), 한선교(10.6%) 후보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다.

일반국민 510명을 대상으로 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정현(26.6%), 정병국(15.5%), 한선교(12.8%), 이주영(10.6%), 주호영(7.6%) 순이었다. 일반국민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3%포인트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왼쪽부터 최경환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왼쪽부터 최경환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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