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에 이달 말 신규 차량이 추가로 투입된다. 혼잡도가 심한 ‘가양~신논현’ 구간에 한해 ‘셔틀’(shuttle) 방식으로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지하철 9호선에 신규 차량 4편성 16량(칸)을 추가로 투입한다. 다음달도 4편성 16량을 추가 투입해 혼잡도를 지속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잠실운동장까지 2단계 개통을 마친 9호선에는 현재 36편성 144량이 운행 중이다. 신규 차량 투입이 마무리되면 운행 차량은 연말까지 44편성 176량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올해 9호선에 8편성 32량을 증차하고, 내년 38량을 증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단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을 하는 2018년에는 80량을 더 도입해 총 294량의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9호선에 셔틀 방식 운행을 도입하는 등 혼잡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동차 추가 투입과 셔틀 방식 등 방법이 적용될 경우 이 시간대 혼잡도를 약30~40%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혼잡도는 전동차 1량에 160명이 탔을 때 100%로 본다. 혼잡도 200%는 승객이 좌석에 모두 앉고 객실통로에 37명, 출입문 사이에 30명이 입석해 있는 상태로 1량에 320명이 탔을 때를 말한다. 현재 9호선 ‘개화~신논현’ 방면의 경우, 출근시간대(오전 7시~9시)에 혼잡도가 최고 240%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승객이 몰리는 출근시간대 혼잡도를 200%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면서 “혼잡도가 심한 ‘가양~신논현’ 구간의 셔틀 투입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고 각 방법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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