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몸 상태라면 9초6은 분명하다.”
남자 육상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30ㆍ자메이카)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9초6을 찍겠다고 공언했다.
볼트는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랙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절대 기록을 예상하지 않지만 지금 몸 상태라면 9초6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그의 경쟁상대인 저스틴 개틀린(34ㆍ미국)은 볼트가 ‘의학적인 핑계’를 대고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고 비난했었다. 볼트는 지난달 자메이카 대표팀 선발전을 겸한 자메이카 육상선수권대회에서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결승전에 불참했다. 하지만 자메이카 육상경기연맹은 ‘의료상 예외조항’을 들어 볼트에게 올림픽 참가 티켓을 줬다.
개틀린에 대해 볼트는 “뭐라고 떠들면 떠들수록 내가 더 이기고 싶어진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른다”며 “늘 그랬듯 트랙 위에서 저들은 내 최고의 분노를 느낄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알 탄 사나이’라 불리는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9초58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3연패ㆍ3관왕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개틀린은 9초74의 개인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 초 9초80을 찍은 것이 올 시즌 최고기록이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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