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이 운행 4일 동안 각종 사고가 잇따르자 인천시민단체들이 우려를 표시하며 민간 합동 공개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지하철2호선과 관련, 4일 성명서를 내고 “개통 첫날 신호장치 고장 등으로 6차례에 걸쳐 78분간 운행이 중단되고 지난 3일에도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비상 스위치를 눌러 전동차 밖으로 나와야 했다”고 지적했다.
평화복지연대는 2호선의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투명하고 종합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며 시의회·철도전문가·시민사회 등으로 ‘인천지하철 2호선 민관 공동 안전검증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제안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이날 “일부 역사의 엘리베이터 개폐시간이 10초에 불과해 휠체어가 끼일 가능성이 높고 열차 내 휠체어 석에 장애인이 붙잡을 수 있는 안전바가 설치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개통 첫날 6차례 멈췄던 인천지하철 2호선은 지난 3일 또 고장났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5분쯤 인천시청역에 도착한 전동차의 출입문 6개가 열리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원래 출입문 위치보다 65㎝ 지난 지점에 멈췄기 때문이다.
무인 원격제어시스템으로 운행되는 인천철 2호선은 출입문 정위치로부터 25cm 내에 정차해야만 문이 열리도록 설계됐다.
가좌역 계단도 논란이 됐다. 출입구에서 대합실까지 이어지는 계단만 124개로 아파트 7층에 해당하는 22m 높이에는 계단 폭이 좁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수 없어서 대신 엘리베이터를 4대만 들어서 있다. .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무인시스템이라 안전에 신경을 쓰면서 오류가 있으면 전동차 운행을 정지하도록 했는데 개통 초기다 보니 센서가 예민하고 신호체계가 정교해 오류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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