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설국열차'의 송강호와 '부산행'의 공유가 영화 '밀정'으로 만났다. 게다가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과,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돼 기대를 모은다.
김지운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밀정'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유서 깊은 영화제에 초대돼 기분이 좋다. 운 좋게 출품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국제영화제에 간다고 해서 다 좋은 작품들은 아닌 것 같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이에 송강호는 "많은 사상과 생각들이 난무했던 혼란의 시대에 대한 관점을 다뤘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들이 많은데 이분법적 논리 없이 조금 색다르게 접근했다. 김 감독님은 독창적인 캐릭터 창출을 가장 잘 하신다"며 영화 장점을 어필했다.
특히 전작에서 '설국열차'와 '부산행' KTX에 탑승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송강호와 공유는 서로를 마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공유는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부산행'에 대한 축하인사에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라 오히려 차분하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고 하지 않나"고 답했다. 이미 2006년 '괴물', 2013년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맞이한 송강호는 "고기를 먹어 본지 조금 오래됐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너스레로 화답했다.
그러면서 송강호는 "공유는 맑은 영혼을 가진 친구였다"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공유는 송강호를 "괴물 같은 선배님"이라고 칭하며 현장에서 말이 필요 없는 연기 내공을 펼쳤음을 짐작케 했다. 두 사람의 흥행 파워와 함께 이대로 '밀정'이 천만행 열차에 탑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밀정'은 일제강점기 1923년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배경으로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과 이 조직을 방해하는 조선인 일본 경찰 간의 암투와 교란 작전을 그린 스파이 영화다. 오는 9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OSEN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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