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스바겐 차량 신규등록이 전년 동월에 비해 85.8%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된 영향에 불성실한 대응에 대한 소비자의 분노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2만707대)에 비해 24% 감소한 1만5,730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개별소비세 인하 마지막 달인 지난 6월과 비교해서는 32.9%나 줄어든 수치다.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건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키고도 국내 소비자 배상을 외면한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의 지난달 신규등록 대수는 425대로, 지난해 7월(2,998대) 대비 85.8% 하락했다. 올해 6월(1,834대)과 비교해도 76.8% 급감했다. 아우디 역시 7월 신규등록이 1,504대로, 지난해 7월(2,617대)에 비해 42.5% 줄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32개 차종(80개 모델) 8만3,000대는 지난 2일 인증취소 및 판매중단 처분을 받아 이달 판매량은 더 줄어들 게 확실시된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12월 2만4,366대로 월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월(2만4,094대)과 6월(2만3,435대)에만 2만대를 넘는 등 인기가 식었다. 올 1~7월 누적 신규등록 대수도 13만2,4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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