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육상양식장 배출수 활용
연간 50가구 사용가능 전력 생산
제주지역 육상양식장에서 버려지는 배출수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난달 29일 대산소수력발전㈜가 신청한 소수력 발전설비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용ㆍ사용에 대해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산소수력발전은 이달 중 소수력 발전설비를 설치 완료 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하는 소수력 발전설비는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소재 육상양식업체 3곳의 배수관로에 각 1기씩 총 3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비용은 1기당 7∼8억원이 소요된다. 1기당 전력생산량은 연간 190만㎾/h로, 50가구가 사용가능한 전력이다.
특히 소수력발전은 버려지는 배출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 육상양식장의 배수관을 활용해 폐쇄식으로 설치되는 등 친환경적인 시설이다.
도 관계자는 “소수력발전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 가동되는데 설치 회사는 전력을 판매해 빠르면 6년 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바다에 버려지는 배출수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청정에너지 개발의 새로운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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