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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애니콜' 원종현, 아무 문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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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애니콜' 원종현, 아무 문제 없을까

입력
2016.08.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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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종현. /사진=NC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어느덧 8월이다. 프로야구 순위 싸움의 최대 승부처다. 그 동안 장기 레이스에 대비해 템포 조절을 했다면 이제는 매 경기 전력을 쏟을 때인 만큼 불펜 투수들의 연투도 자주 볼 수 있다. '혹사'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감독들은 "그래도 던질 줄 아는 투수가 낫다"는 판단이다.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애니콜'은 한화에 집중됐다. 3일 현재 권혁(33)과 송창식(31)은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출전 횟수와 소화 이닝, 투구 수를 기록 중이다. 권혁은 56경기에서 85⅓이닝을 책임지며 1,477개, 송창식은 54경기에서 77⅔이닝 동안 1,354개를 던졌다.

선발진이 불안했던 탓에 팀 내에서 구위가 가장 좋고, 타자들과 싸울 줄 아는 능력을 갖춘 특정 투수에게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결과다. 한화에 가려졌지만 NC 원종현(29)도 대체 불가 자원이다. 대장암을 극복하고 마운드로 돌아온 원종현은 25경기에서 3승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 중이다. 33⅔이닝 동안 482개를 던졌다. 이닝 당 14.3개, 경기 당 19.3개의 투구 수로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뿌렸다.

원종현은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대장암 진단을 받아 1년 넘게 투병 생활과 재활을 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1년 만에 공을 다시 잡았고, 4월말 처음으로 2군에서 실전 등판을 했다. 당초 김경문 NC 감독은 "무리하게 복귀를 앞당기는 것보다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전반기 동안 몸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기다려줄 생각"이라고 했지만 원종현의 빠른 회복세를 보여 5월31일 1군에 올렸다.

원종현은 복귀 초반 승부와 무관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최금강과 김진성 등 불펜진이 흔들리자 어느덧 필승조에 들어갔고, 의존도 또한 커졌다. 원종현은 복귀한 날부터 이날까지 팀이 치른 44경기에서 불펜 투수 가운데 최다 이닝(33⅔)을 소화했다. 출전 경기 수(25)와 투구 수(482)는 김진성(26경기 558개) 다음으로 많다. 더구나 팀 마운드 사정상 앞으로 원종현을 더욱 자주 봐야 한다. 승부조작 의혹으로 생긴 선발 두 자리 공백을 불펜 요원 최금강과 구창모로 메울 공백이라 '불펜 야구'가 불가피하다.

원종현의 극적인 부활을 반가워하는 야구인과 팬들이 많지만 무리한 투구로 걱정하는 시선도 상당하다. 원종현은 큰 수술을 받고 돌아왔고, 몸무게도 전성기 시절보다 5㎏가량 덜 나간다. 또 구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식단 관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선수 본인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문제 없다"고 자신했지만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투수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흘려 들을 수만은 없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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