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지하철 담당 경찰이 이슬람국가(IS)를 도우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니콜라스 영(36)은 지난달 245달러 상당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했다.
영은 추종자 포섭을 위해 SMS를 이용하는 IS에 모바일 상품권을 전송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은 신분을 속이고 접근한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에게 이 상품권을 건네면서 덜미가 잡혔다. 영은 2003년부터 13년 동안 워싱턴 지하철 담당 경찰로 근무했으며, 2010년부터 FBI 감시대상에 올랐다. FBI는 “테러 관련 범죄로 미 경찰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영은 2011년 리비아를 두 차례 방문해 카다피 반군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4년 IS 대원 지원자(위장한 FBI 비밀 요원)을 여러 차례 만나, 미국에서 불법 출국해 IS 조직원이 되는 방법을 조언하는가 하면 총기 밀반입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범인이 지하철 테러 같은 미국 내 범죄를 도모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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