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의 도핑 파문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러시아의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가 올림픽 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로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중지인 콤소몰리스카야 프라우다는 2일 “이신바예바가 IOC 선수위원 후보로 리우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신바예바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육상의 올림픽 출전 금지 조치를 재고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리우를 향한 우리의 투쟁이 끝났다. 운명은 내게 올림픽 최고 시상대에 다시 오를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나를 위해 러시아 국가가 다시 울려 퍼질 일도 없고 바를 넘는 비행으로 소중한 팬들을 열광시킬 수도 없게 됐다”고 슬퍼했다.
IOC 위원 선거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34) 삼성생명 코치 등 23명이 출마했다. 선수위원 선거는 17일까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투표로 치러진다. 선수위원 후보 23명 가운데 상위 4명 안에 들어야 당선되며 경기별로 1명만 선출한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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