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흥행몰이에 힘입어 인천시가 상륙작전 명소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의 주무대가 된 인천지역의 주요 명소인 연안부두와 팔미도를 오가는 유람선 요금을 이달초부터 5,000원 할인해 주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영화 티켓을 소지하거나 연수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방문 스탬프 기록을 지닌 승객은 유람선 요금 중 5,000원을 깎아준다. 팔미도 유람선 왕복 정상 요금은 일반 2만2,000 원, 중고생 1만 8,000원, 소인 1만 5,000 원이다.
시는 10월 14일까지 유람선에 문화관광 해설사가 함께 승선해 인천상륙작전 당시 팔미도 등대의 역할 등을 설명해 주기로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는 상륙작전 당시 유엔연합군 함정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인천관광공사도 인천상륙작전과 관련 있는 명소들을 4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관광지와 맛집 정보를 담은 리플렛을 이달부터 제작·배포하고 있다.
월미도를 중심으로 한 A존에서는 가장 먼저 상륙이 이뤄진 지점을 나타낸 그린비치 표지석, 상륙작전 당시 포화를 딛고 66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월미산 평화의 나무 7그루 등이 명소로 꼽히고 있다.
B존에는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이 있다. 영화에서 맥아더 장군 역할을 맡은 리암 니슨이 지난 1월 직접 자유공원을 방문해 참배해 화제가 됐다. C존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8월 10일까지 ‘그날, 인천 승전의 불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작전 당시 촬영된 사진 40여 점을 전시한다.
D존에는 상륙작전을 앞두고 북한군을 상대로 치열한 탈환 전투가 치러진 팔미도와 영흥도가 포함됐다.
인천시는 아울러 여행사들과 협의해 인천 상륙작전 투어 코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역~월미도~연안부두~팔미도~인천상륙작전기념관~자유공원 맥아더동상을 잇는 투어 코스를 운영하는 여행사에 손님 1인당 3,0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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