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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영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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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영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놓고 갈등

입력
2016.08.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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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공연 취소”요구

국립亞전당 19일 공연 예정

공연강행 땐 친딸 법적 대응 시사

가수 이난영 /2016-05-24(한국일보)
가수 이난영 /2016-05-24(한국일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추진 중인‘이난영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목포의눈물 기념사업회가 공연 취소를 요구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 기념사업회는 미국에 있는 이난영의 친딸이 공연강행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목포의눈물 기념사업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하는 이난영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념사업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추진하는‘2016년 ACC월드뮤직페스티벌’의 하나인 이난영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과 다큐멘터리‘다방의 푸른 꿈’상영이 본질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상영된 이난영과 김시스터즈의 다큐멘터리‘다방의 푸른 꿈’을 놓고 이난영의 딸인 김숙자씨가 현재 미국에서 상영금지를 요청한 상태이며, 법정소송 때문이라는 것.

또 기념사업회는 아시아문화전당이 김시스터즈의 김민자씨를 이난영의 딸로 홍보를 했으나, 김씨는 이난영의 오빠인 이봉룡의 딸‘이민자’로 조카가 딸로 둔갑됐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김시스터즈 활동 당시 김씨로 활동했던 이민자씨는 이후 김민자란 이름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이난영의 둘째 딸인 김숙자씨와 계약됐다고 기념사업회는 주장했다.

기념사업회 정태관 집행위원장은“전당 측에서 이난영의 자녀인 김숙자씨와 김브라더스를 제외하고 조카와 함께 기념공연을 추진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김숙자씨의 부탁으로 현재 국내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당 한 관계자는“이난영의 딸이 기념 공연에 출연한다고 강조하며 홍보한 적은 없었다”며“이번 공연은 지역의 훌륭한 음악인을 재조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만큼 공연을 취소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측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전당 일원에서 열리는‘ACC 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 이난영 100주년 기념 공연을 펼친다고 지난달 21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공연에는 김시스터즈로 활동했던 김민자(이민자)와 그녀의 남편인 체코 출신 드러머 타미 빅이 출연, 이난영과 남편인 작곡가 김해송, 김시스터스의 히트곡을 선보인다. 또 사전 프로그램으로 17일 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는 이난영과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방의 푸른 꿈’이 상영될 예정이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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