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4일부터 가맥축제 열린다
설문조사로 선정한 12곳 참가
길거리에서 시원한 맥주 마시며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가맥축제가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가맥축제조직위원회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하이트진로㈜의 후원으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 일대에서 ‘제2회 가맥축제’를 개최한다.
‘가게에서 파는 맥주’의 줄임말인 가맥은 1980년대부터 동네슈퍼에서 북어포나 오징어 등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다. 가맥은 다른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전주만의 독특한 술문화로 현재 300여곳의 가맥집이 영업 중이다.
이번 축제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설문조사를 통해 추천 받은 ‘맛있는 가맥집’ 12곳이 참가한다. 이들 업소는 갑오징어, 황태, 골뱅이, 계란말이, 파전, 치킨돈까스 등 다양한 안주를 내놓을 예정이다.
축제기간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행사를 진행하며 개막식은 4일 오후 8시 열린다. 특히 하이트 전주공장과 연계해 당일 제조한 신선한 맥주를 공급한다.
축제 기간 초청가수 가맥 콘서트, 가맥 락 페스트 브릿지, 버스킹, 아이스버킷 챌린지, 아이스 볼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김영배 조직위원장은 “가맥도 문화적인 가치가 있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처음 축제를 열었는데 예상보다 5~6배 많은 사람이 참석해 그야말로 ‘대박’을 이뤘다”면서 “올해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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