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프로 7년 차인 이승현(25ㆍNH투자증권)은 지난달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2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각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평균 퍼팅(29.69개)을 비롯해 대상포인트(293점)와 '톱10' 피니시율(50%ㆍ9/18)까지 4위에 자리해 있다. 상금(4억3,194만5,142원)과 평균최저타수(71.20타)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전성기를 맞은 모양새다. 이승현은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우승의 순간은 물론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서 털어놨다.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 때 기분은 남달랐을 것 같다.
"기다리던 우승이었다. 정상을 번번이 놓쳤는데 그런 상황에서 한 우승이라 더 기뻤다.(웃음)"
-요즘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경기하기 힘들 텐데.
"경기 중 우산을 자주 쓴다. 휴대용 선풍기로 바람도 쐬고 얼음주머니를 들고 다니며 머리도 식힌다. 물을 많이 마시고 어머니가 싸주신 복숭아도 챙겨 먹고 있다."
-벌써 지난해 상금(2억1,119만5,055원)의 2배를 넘어 섰다.
"비거리가 부족해서 훈련 때 항상 그것을 늘리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비거리가 약 15m 늘었다. 그래서 전 보다 경기하기가 수월해졌고 그래서 성적도 좋아진 것 같다."
-2010년 이후 매 시즌 퍼팅 '톱5'에 들었다. 비결은.
"퍼팅은 거리감을 아는 게 최우선인 것 같다. 롱퍼트나 숏퍼트나 마찬가지다. 거리감을 잘 헤아리는 능력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터득한다면 누구나 퍼트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 본다."
-멘탈 훈련을 받고 있다.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는다. 고민을 털어놓으면 스트레스도 줄어들더라. 경기 중 마인드 컨트롤, 긍정적인 생각, 자신감, 긴장했을 때 대처법 등을 배우고 있다. 배운 것들을 경기를 통해 향상시켜가고 있다. 주당 2시간 정도 상담을 받지만, 혼자서도 멘탈 훈련을 하고 있다. 매일 저녁 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등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대회 다음날인 월요일 일과가 궁금하다.
"바쁘긴 하다. 오전에는 레슨을 받고 이후에는 멘탈 상담을 받는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나.
"딱히 힘든 점은 없다. 올해는 3~4개 대회 마다 한 번 정도 대회를 거르고 휴식을 취하려 한다. 그런 대신 월요일에도 연습하는 것이다."
▲ 이승현(왼쪽)/사진=KLPGA 제공.
-올 시즌 현재까지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 주고 싶다."
-남은 시즌 목표는.
"현재 4~5위하고 있는 대상포인트, 상금, 평균최저타수, 평균퍼팅, '톱10' 피니시율 모두 5위 이내로 마무리하고 싶다."
-향후 해외 진출 계획은.
"아직 생각 해보지 않았다. 영어 공부도 안하고 있다. 국내 투어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이다."
-어린 시절 영감을 준 골퍼는.
"모든 선수들을 보면서 배우고 있지만, 나에게 큰 분은 역시 박세리(39ㆍ하나금융그룹) 선배님이다. 여자 선수들한테 길을 터주신 것 같다. 선배님을 보면서 자랐다. 은퇴 소식을 듣고 '선배님에게도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될 것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5일 개막한다. 각오는.
"제주도는 좋아하는 곳이다. 제주에 가면 성적이 잘 나와서 때문이기도 하다. 2011년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그 기억 살려서 치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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