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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D-1] '10-10' 도전 한국, 놓쳐선 안 될 빅 매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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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D-1] '10-10' 도전 한국, 놓쳐선 안 될 빅 매치 5

입력
2016.08.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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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왼쪽)-박태환.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태극 전사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현지에서 막바지 적응 훈련에 한창이다. 24개 종목에 출전하는 204명의 선수들은 지난 4년간 흘렸던 땀과 노력을 보상받을 일만 남았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는 '10-10'으로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해 4회 연속 종합 순위 10위권 진입하는 것이다. 6일(한국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메달 레이스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한국 선수단의 빅 매치를 살펴본다.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 노리는 손연재

'체조 요정' 손연재(22ㆍ연세대)가 마지막 올림픽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던 손연재는 당시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대회에서 메달까지 바라본다.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은 20일부터 시작하고 21일 메달 색이 가려진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 다른 국제 대회와 달리 종목별 결선 없이 개인종합에만 메달이 걸려있다.

손연재의 최대 목표는 동메달이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이 이변이 없는 한 금, 은메달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동메달을 두고 손연재와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 대회 기준으로 세 선수의 개인 종합 최고점을 비교해보면 리자트디노바(75.150점), 손연재(74.900점), 스타뉴타(74.550점) 순이다. 객관적인 기량 면에서 리자트디노바가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손연재는 언제나 기대치를 넘는 선수였다.

◇명예회복 위해 물살 가르는 박태환

손연재와 함께 '국민 남매'로 불리는 박태환(27)이 명예회복을 위한 물살을 가른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했지만 결국 국내 법원 및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까지 국가대표 지위에 대한 판단을 물어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출전 종목은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다. 주 종목은 400m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마린보이' 열풍을 일으켰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맞수 쑨양(중국)에게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에는 박태환이 디펜딩 챔피언, 쑨양이 도전자였지만 지금 둘의 처지는 뒤바뀌었다. 이 종목 올 시즌 최고 기록은 쑨양이 3분43초55로 세계 2위, 박태환이 3분44초26으로 6위다. 올해 1위는 호주의 맥 호튼(3분41초65)이다. 400m 레이스는 7일 펼쳐지고 이틀 뒤 박태환은 200m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 /사진=대한배구협회

◇한국 여자배구,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 도전

한국 남자배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지만 여자배구가 그 아쉬움을 달랜다.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김연경(28)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자배구는 1984 LA 올림픽 5위 이후 세계 정상권에서 멀어졌지만 김연경이 등장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일궜다. 당시 한국은 36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은 4년 전보다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다. 김연경의 기량은 절정에 올랐고, 국내 최고 센터로 꼽히는 양효진(27ㆍ현대건설)과 라이트 김희진(25ㆍIBK기업은행), 레프트 박정아(23ㆍ기업은행)가 국제용 선수의 입지를 굳혔다. 한국은 6일 A조 예선 첫 경기부터 일본과 '리턴 매치'를 벌인 뒤 9일 러시아, 11일 아르헨티나, 13일 브라질, 14일 카메룬과 차례대로 만난다. 총 1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A조 6개 팀 중 4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입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 축구대표팀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신태용호 한국 축구, 어게인 2012

한국 축구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사냥에 나선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이라크와 1차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했으나 30일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에서는 3-2로 이겨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틀 뒤에는 와일드카드 손흥민(24ㆍ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합류해 완전체 전력을 이뤘다. 손흥민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꼽은 리우 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축구 선수 5명에 선정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다.

C조에 속한 대표팀은 5일 피지와 1차전을 치른 뒤 7일 독일, 10일 멕시코와 차례로 만난다. 1차전에서 피지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한 뒤 2차전 독일전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독일전에서 패할 경우 3차전 멕시코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최악의 경우 골득실에 밀려 조 2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독일전이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최소 2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며 "2차전 독일전에 전력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자핸드볼의 끝나지 않은 '우생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은 아직 오지 않았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덴마크에 아쉽게 패해 영화 '우생순'으로 소개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감동 드라마의 해피 엔딩을 꿈꾸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당시 사령탑이던 임영철(56)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에는 골키퍼 오영란(44ㆍ인천시청)과 라이트윙 우선희(38ㆍ삼척시청) 등 우생순 멤버들이 합류했다. 또 에이스 김온아(28ㆍSK)와 류은희(26ㆍ인천시청)에 젊은 피 김진이(23ㆍ대구시청), 유소정(20ㆍSK) 등의 가세로 신구 조화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는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상위 4개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6일 러시아를 시작으로 8일 스웨덴, 10일 네덜란드, 12일 프랑스, 14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잡고 유럽 4개국 중 최소한 한 팀을 꺾어야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할 것을 보인다. 임 감독은 "코치 시절을 포함해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인데 이번이 가장 약한 구성"이라면서도 "넘치는 것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어야 선수들의 정신 무장도 더 잘 된다"고 금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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