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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개각, 전문성 보다는 아베식 우익 역사관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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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개각, 전문성 보다는 아베식 우익 역사관이 최우선

입력
2016.08.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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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다루는 문부장관

안보 총괄하는 방위장관에

과거사 부정하는 강경파들 배치

中-한국과 안보ㆍ역사문제 갈등 우려

당정 ‘9년 장기집권 대비’친정체제 강화

日방위상 기용 유력한 이나다 중의원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단행할 개각에서 방위상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진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조회장(현직 중의원)이 2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가고 있다.
日방위상 기용 유력한 이나다 중의원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단행할 개각에서 방위상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진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조회장(현직 중의원)이 2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가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10일 참의원선거에서 압승한 이후 3일 단행한 개각에서 강경 우익인사들을 대거 발탁했다. 전문성보다는 아베 총리 자신과 역사관ㆍ국가관이 일치하는 강경 우익인사들을 전면 배치해 중국 및 한국과의 관계가 더욱 경색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베는 당정개편을 통해 ‘9년 초장기집권’을 겨냥한 확고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각의를 열어 핵심측근인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ㆍ57) 자민당 정조회장을 방위장관에 발탁했다. 이나다는 2007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ㆍ현 도쿄지사)에 이어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방위장관이 된다. 그는 역사문제와 안보정책에서 아베의 ‘정치적 경호실장’같은 역할을 자임하는 인물이다. A급 전범을 처단한 극동군사재판 재검증을 추진하고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우익의 대표인물이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나 평화헌법 9조 폐기가 지론이다. 2011년에는 독도와 가까운 울릉도 시찰을 계획했다가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본인도 방위장관 발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놀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본 언론은 방위성내 일각에서 개각 당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비전문가인 그가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 역사관으로 중국이나 한국과 관계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등의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나다 내정자는 보수논단에서 변호사로 활약하던 2005년 자민당 간사장이던 아베가 직접 정치권에 끌어들였다. 아베의 신임이 워낙 강해 첫 여성총리감으로 불리지만 실제 그를 총리 재목으로 인정하는 기류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핵심각료로 입각시켜 ‘총리수업’을 시키는 것은 아베 총리가 집권층전반의 극우성향 강화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ㆍ53) 전 문부과학성 부(副)장관을 신임 문부장관으로 지목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는 2012년 미국 뉴저지주 지역지인 ‘스타레저’에 “우리는 사실들을 기억한다”(Yes, We remember the facts)는 제목으로 실은 위안부관련 의견 광고에 아베 총리(당시 야당인 자민당 총재), 이나다 자민당 정조회장 등과 이름을 올렸다. 광고는 일본군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는 주장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는 내용이다. 그는 2014년 고노(河野) 담화와 무라야마(村山)담화를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더욱이 문부장관은 교과서 검정을 다루는 자리여서 교육과정을 통해 위안부 기술을 줄이고 강제성을 부정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와 함께 까다로운 원전문제를 담당하는 경제산업장관에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ㆍ53) 관방부장관을 임명했다. 그 역시 1차 아베 정권에서 총리보좌관을 지낸뒤 2차 아베 정권에서 현재까지 최장 관방부장관 재직기록을 세운 측근이다.

이번 개각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ㆍ75) 부총리 겸 재무장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ㆍ67)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59) 외무장관 등 핵심 각료는 유임됐다. 자민당 간부인사도 아베의 당총재 3연임을 지지해온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77) 총무회장이 간사장에 발탁되는 등 친아베 중진들이 당내 분위기를 단속하는 형태로 인사가 이뤄졌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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