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어떠한 화려함도 찾아볼 수 없다. 가수 현아가 데뷔 10년 차를 기념하는 이벤트 대신 새 앨범에 힘을 '빡' 줬다. 잘하는 장르로, 넘버로 꽉 채웠다. 원더걸스와 포미닛을 거쳐 10년 째인 올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현아는 1일 자정 미니 5집앨범 '어썸(A'wesome)'을 공개했다. 이 앨범은 '에이토크(A TALK)', '에이플러스(A+)'에서 이어지는 A시리즈의 연장이다. 수록된 6곡의 노래에 데뷔 10년 차를 기념하는 뉘앙스는 찾을 수 없다. 타이틀곡 '어때?'는 현아가 잘하는 트랩힙합이다. 굳이 변화를 찾자면 5곡의 작사를 맡았고, 동료 가수들과 협업이다. 현아는 "단기간에 만들어진 앨범이 아니다. 2년 전 작업했던 '두잇', 1년 반 전에 썼던 '꼬리쳐' 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포미닛 해체 후 첫 솔로앨범이다.
"어떤 인터뷰에서든 빼놓고 갈 수 없는 질문이다. 그런데 리셋된 듯한 것처럼 비춰지는게 속상하다. 솔로 앨범은 포미닛의 연장선상이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모든 것들은 포미닛 공동체 활동에서 나왔다."
-포미닛 멤버들과 얘기는 나눴나.
"7년 동안 같은 꿈을 바라보고 함께 쭉 달려왔다. 이제는 각자가 서로의 꿈에 대해 응원하고 있다. 이만큼 사랑해준 팬들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고, 멤버들이 남은 숙제다."
-비스트를 탈퇴한 장현승과 트러블 메이커 활동은 어떻게 되나.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게 없다. 트러블 메이커는 신사동 호랭이가 작업하면 (홍승성) 회장님께 바로 들려주는 패턴인데 케이스가 특별해서 앞으로 할 수 있을지, 안 할지 확답을 못하겠다. 그런데 원체 무대 욕심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콜라보 활동을 하고 싶다."
-새 앨범 '어썸'의 컨셉트를 설명해달라.
"준비하면서 쉽게 정의 내릴 수 있는 컨셉트가 없었다. 그러다 사랑 받을 수 있는 컨셉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여름에 활동할 때 반응이 핫해서 성숙하지만 힘을 뺀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앨범 컨셉트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의 느낌이 다른데.
"앨범 재킷을 촬영할 때 타이틀곡이 정해지지 않았서다. 핀업걸의 앨범 이미지는 서브 곡의 무대 때 모습으로 아쉬움을 채우려 한다. 발리에서 이미 서브곡의 뮤비도 찍고 왔다."
-협업 작업이 눈에 띈다.
"김아일의 노래를 즐겨 듣다가 같이 작업하게 됐다. 배움의 시간이었다. 선우정아 언니와 좋은 작업을 했다. 한해는 여성들을 위한 노래다."
-현아 이름 앞에는 패왕색, 섹시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3~4년 전만 해도 어려서 받아들이지 못했다. 어리둥절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감을 느낀다. 서머퀸, 섹시스타라는 말을 들으면 관리에 소홀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한다."
-현아는 언제가 가장 섹시한가.
"무대 위에 있을 때 딱 3분 섹시하다. 그래서 평소 모습을 보면 실망을 많이 하더라(웃음). 그래서 더 다양한 활동을 못하는게 아닌가 싶다."
-얼마 전 큐브의 수장 홍승성 회장이 사퇴했다.
"민감한 부분이라 함부로 얘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다만 연습생 때부터 항상 회장님과 소통해왔고 지난 10년 동안 내 꿈의 동반자였다. 그래서 더 휘청거리지 말자고 마음을 굳건히 먹었다."
-사생활이 드러나지 않은 연예인 중 한 명이다.
"열 다섯 살에 연예계에 들어왔다. 또 포미닛을 하는 7년 동안 기회가 많아 앞으로 계속 달릴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이들과 비교해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을 모두 보여준 케이스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이기 때문에 유의할 게 많을 뿐이다."
-'곡성'의 출연 제안도 그렇고 다른 영역으로 확장은 안하나.
"연기는 범접하지 못할 영역이다. 영화가 너무 잘 돼 나까지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 '곡성'은 3년 전에 나홍진 감독이 회사로 찾아와 작품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중히 거절했다. 겁이 많기도 하고 무대 욕심이 많아 다른 도전은 생각하지 않는다."
-10년 차 정도 되면 동료, 후배들에게 영향을 줄 위치인데.
"조언할 만한 입장이기 보다 함께 걸어가고 싶다. 연습생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기분 좋은 영향을 받는다."
-해외 활동 계획은.
"소규모라도 좋으니 해외 팬들, 음악인들과 교감하는 공연을 하고 싶다.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돌 예정이다."
-수준급의 배드민턴 실력 등 건강 관리의 비결은.
"가만히 있지 못해서 재미있게 운동할 방법을 찾다 배드민턴을 치게 됐다. 실력은 거품이다. 사실 잘 못한다. 요즘 스키니진이 안 맞아 다이어트를 했다. 두 달 동안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5kg을 감량했는데 빈혈이 왔다. 난생 처음 철분제와 비타민을 먹고 있다."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로 꾸미나.
"치마보다 바지를 선호한다. 집과 연습실을 왔다 갔다 하니 편하게 입는 편이다. 요즘에는 운동화에 눈이 간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것들을 정말 많이 해봐서다."
-열애 소식도 없다. 연애관은 어떤가.
"배가 불렀나 보다. 사랑에 미칠 정도로 목마르지 않다. 사랑의 아픔이 있었다고 하면 엄마가 웃으신다. 사회생활을 일찍 해 다가오는 분들이 없다. 환상도 없다. 사랑에 대한 가사를 쓸 때 막혀서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10년 뒤 현아는 어떤 모습일까.
"당장 내일 아침 뭐할지 모르는데 10년 뒤를 그리자니 어렵다. 더 열심히 사는 모습이 모여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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