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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율제도 전환 후 위안화 환율 예측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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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율제도 전환 후 위안화 환율 예측 어려워”

입력
2016.08.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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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외환보유고 구성에 위안화 비중 높여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작년 말 중국이 환율제도를 바꾼 이후 위안화 환율지수와 달러 환율 간에 동조성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기업이나 정책당국의 위안화 환율 예측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위안화 리스크 점검 및 시사점: 중국의 새 외환제도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3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국은 환율제도를 달러와 연동시킨 ‘준(準)고정환율제도’에서 통화바스켓에 기초한 ‘준(準)변동환율제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과 무역거래가 많은 13개 교역국 화폐로 통화바스켓을 구성해 ‘중국외환거래센터 위안화 환율지수’를 별도로 산출하고 있다.

기존에 달러와 연동된 환율제도에서는 미국의 환율정책이나 달러가치의 변동 추이 등을 보고 위안화 가치 변동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제도 변화 이후에는 달러 가치가 위안화 예측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경연이 분석한 결과, 위안화 환율지수와 위안ㆍ달러 환율 간 동조성은 크게 낮아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에서 2014년 사이 둘 간의 상관계수는 0.82이었으나 2015년에서 2016년 6월 기간에는 0.65로 떨어졌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위안화 환율지수와 위안ㆍ원화 환율 간 동조성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2008∼2014년 위안화 환율지수와 위안ㆍ원화 환율 간 상관계수는 0.46이었지만, 2015년에서 2016년 6월 기간에는 0.26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한중 교역에서 위안화 결제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환율제도 전환으로 위안화의 변동 방향을 예상하기 어려워졌다”며 “정부는 외환보유고 구성에서 위안화 비중을 높이고 중국 진출 기업의 경우 위안화지수의 움직임을 반영해 투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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