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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매유통업 경기 4분기 연속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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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매유통업 경기 4분기 연속 ‘흐림’

입력
2016.08.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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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議 조사, 3분기 RBSI ‘91’…올림픽, 추석도 ‘기대 않아’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지수(RBSI). 부산상의 제공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지수(RBSI). 부산상의 제공

부산지역 3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바캉스, 올림픽, 추석 등 연이은 특수에도 불구, 정상수준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산상의(회장 조성제)는 지역 소재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191개 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RBSI)가 ‘91’을 기록, 지난해 4분기 ‘95’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2일 밝혔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현장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지수(100)를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일 경우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상의 관계자는 “바캉스, 추석 등 계절적 특수와 리우올림픽이라는 글로벌 이벤트에도 불구,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가계부채 증가, 주거비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좀처럼 소매유통업계의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실적지수도 기준치(100)를 훨씬 못 미치는 ‘58’을 기록, 위축된 소비심리 및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태별로는 백화점(94), 대형할인마트(90), 슈퍼마켓(90), 편의점(84) 등 모든 업태가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백화점은 겨울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여름철 품목에다 휴가철로 내방객이 감소하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대형할인마트는 올림픽, 추석과 관련해 운동용품과 식품 등 분야에서 움직임이 활발하겠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생활용품 구매채널이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함에 따라 관련 품목 매출은 지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켓은 1인 가구 확대로 1인 가구 맞춤형 품목을 갖춘 편의점으로 소비채널이 이동됨에 따라 부진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편의점은 신규 매장의 입점 확대를 비롯한 공격적인 몸집 늘리기로 업체 간 출혈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영부문에서는 각종 특수를 살리기 위한 할인행사(108)와 광고확대(107), 판촉강화(105) 등에서 기준치(100)를 상회했지만, 매출액(99)이 기준치에 못 미쳐 특수를 살리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수익성 하락을 가져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3분기 경영애로요인으로 ‘수익성 하락(47.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력부족(13.3%), 자금사정 악화(13.0%), 유통관련 규제강화(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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