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국내 여행 장려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올 여름 해외 여행객은 오히려 지난해 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해 7월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43.3% 늘어난 28만9,000여명에 달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휴가 기간이 몰리는 ‘7말8초’를 피해 여름 휴가를 일찍 다녀온 여행객들이 많았고,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해외 여행이 위축됐던 점 때문에 지난달 여행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여행지로는 중국(92.3%)이 작년과 비교해 가장 크게 늘었으며, 일본(48.3%), 동남아(40.2%), 남태평양(33.8%), 미주(12.4%) 등도 인기가 높은 여행지역이었다. 중국은 지방 출발 전세기가 늘어나면서 패키지 상품과 자유여행 이용객 수가 모두 늘었다고 하나투어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모두투어를 통한 해외여행 수요도 33% 증가한 15만2,000명이었다. 이는 모두투어의 월간 최대 실적이다. 미주(72.3%) 지역의 여행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중국(46.4%), 일본(43.6%), 남태평양(33.9%), 동남아(15.7%) 등의 순이었다.
때문에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휴가철 공항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여름 성수기(8월16일∼9월15일) 인천공항 이용객이 54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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