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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개막식 52번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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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개막식 52번째 입장

입력
2016.08.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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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마라카나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도중 불꽃이 터지고 있다. 리우=AP연합뉴스
지난 1일 마라카나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도중 불꽃이 터지고 있다. 리우=AP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서 207개 참가국 가운데 52번째로 입장한다. 이번 대회는 4년전 런던올림픽의 204개국에서 코소보와 남수단 그리고 난민팀을 포함해 207개국이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다.

대한체육회는 2일 “우리나라 선수단은 포르투갈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52번째로 입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식은 6일 오전 8시(한국시간)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정몽규 선수단장을 비롯해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개막식 기수는 펜싱 국가대표인 구본길(27ㆍ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맡는다. 근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가 전통에 따라 가장 먼저 입장하며 북한은 156번째로 들어온다. 또 이번 대회에 첫 선을 보이는 난민팀이 206번째, 개최국 브라질은 맨 마지막 순번인 207번째로 입장한다.

그러나 개막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과 정부대표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개막식에 참석하는 정상과 정부대표가 45명으로 시드니 대회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며,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의 90명과 비교하면 절반이다. 브라질과 함께 거대 신흥국 그룹인 브릭스(BRICS)를 구성하는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은 모두 참석하지 않는다. 남미 정상들도 대부분 개막식 초청에 응하지 않는 등 ‘친 브라질’ 국가들마저 등을 돌렸다.

이는 거리 문제와 치안 불안감 때문도 있지만,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국혼란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개막식 참석이 자칫하면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네수엘라ㆍ볼리비아ㆍ에콰도르 등 남미의 좌파 정상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있다.

브라질의 전ㆍ현직 대통령들마저 개막식에 모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언론은 호세프 대통령을 비롯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주제 사르네이 전 대통령은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의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측근을 통해 개막식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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